영화 통증

 제목때문에 보고 싶었으나 몸 상태가 너무 안좋아서 보러 갈 여력이 없어서 지나갔던 영화인데.

 영화 설명에 따르면 남자는 통증을 못느끼는 증후군이고, 반대로 여자는 통증이 치명적인 유전병이라고

 한다.

 실제로 이 영화보다 좀 더 흔하고 사실적인 상병은 이런게 아닐까? 부상이 후유증으로 통증을 남기고,

 보통사람이면 하루나 이틀, 잘해야 며칠 뻐근하다 말 사소한 부상마저도 진통제와 신경통약들

 물리치료와 한방치료에 불구하고 계속 통증으로 남아 결국 온 몸이 부상들의 후유증으로 범벅이 되는 경우...

 일상적인 삶마저 힘들게 되고, 평소에 하던 것도 영구적인 통증의 원인이 되는 부상위험때문에

 못하게 되며 삶에 대한 두려움과 좌절만이 쓰디쓰게 남게 되는 상황...

 언제 이 상병이 나을지에 대한 기대마저도 흔들리고, 저명한 대학병원 교수들마저도 마땅한 치료법을

 내어주지 못한 채, 이 정도 가벼운 부상에 왜 아프다고 하냐며 이해하지 못하는 사회와 사람들,

 그들 속에서 기이한 존재로 나아가 부정적 인물로 몰이해 되면서 더더욱 움츠러 드는 존재

 삶의 이유에 대한 그 어떠한 답도 찾을 수 없어서 면도하다 말고 면도날을 한참이나 내려다 보다

 도로 내려놓는 상황,
 
 자신이 꾸었던 꿈들이 손가락 사이로 아스러져감에 눈물 흘르다 그 눈물마저 말라들면

 그 뒤로 남게 되는 건 운명에 대한 저주

 언제고 나을지도 모른다는 실낱같은 희망과 그것을 압도하는 절망. 






 
by 시쉐도우 | 2012/03/28 21:02 | 트랙백 | 덧글(0)
인도양에서 화재사고로 표류한 이탈리아 선적 유람선 코스타 알레그라 호




 좀 전에 다음에 난 기사에 대해서 비평을 했는데 부족한 점이 많아서 비밀글로 돌리고 새로 씁니다.

 슈피겔에서는 이에 관해서 몇개의 기사가 올라왔는데,

 먼저 함부르크발 기사로 '코스타-여객선이 화재로 공해상을 표류한다'라고 보도했구요.

 이어서 로마발 기사로 '어선이 유람선을 안전하게 끌고 있다' 라고 합니다. (덩치는 작아도 용감한 친구?)

 이번에 화재사고가 난 코스타 알레그라 호는 Costa Crociere 사 소속인데  몇 주전에 그 글리오 섬에서의

 좌초사고(와 선장의 도주, 해안경비대장의 닥달발언으로 유명해진)를 낸 코스타 콩코르디아 호와

 같은 회사로 보입니다. (흠. 이게 사실이라면 놀랍군요. 덜덜덜...몇 주만에 또?)

 슈피겔 지도 '논란이 되고 있는 선박회사'라고 지칭했습니다.

 슈피겔 지에 따르면 이 배는 약 188미터 길이로 1969년에 컨테이너 화물선(!)으로 건조되었고 1990년대에

 윗 사진처럼 선미쪽으로 유리창을 끼운 유람선으로 개조되었다고 합니다. 399개의 객실에 최대 1천명의 승객을

 탑승시킬 수 있다고 하네요. 사고 당시엔 627명의 승객과 413명의 승무원이 탑승 중이었습니다.

(http://www.spiegel.de/panorama/0,1518,817883,00.html)

 이 배는 앞서 2006년 4월에는 에이컨이 작동안하고, 몇몇 객실이 물에 잠기고, 다수의 화장실이 고장났으며

 전기발전기 문제에 이어 급기야 콜롬보 항에서는 기관고장을 일으키는 사태로

800명의 승객들이 항의하는 사태가 있었다고 합니다.

(http://www.spiegel.de/reise/fernweh/0,1518,416918,00.html)

그리고 같은 해 8월에도 동남아에서 기계고장으로 항로를 변경했어야 했다고 하는 군요.


 
 아마 그간 선박 노후화에 따른 크고 작은 문제가 있었던 게 아닐까 추측케 하는 부분입니다. 아니면

 정비가 충분하지 않았던 것일 수도 있구요.

 이런 문제많은 선박을 지금까지 끌고왔으니 이번 화재에 따른 표류사건은 충분히 예견가능한 결과라고

 할 수도 있지 않을까 (마냥 혼자서 무책임하게) 생각해봅니다.




 코스타 콩코르디아 호 사건에서 승객들을 방치한 채 배에서 내려온 선장은 재정위기를 초래하고도

 책임을 지지 않은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와 정치인들에 비유되었는데, 화재로 표류한 코스타 알레그라 호도

 아직도 위기 속에 있는 이탈리아에 비유되지나 않을까 싶습니다.

 예인 중인 코스타 알레그라 호에 승선한 승객과 승조원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합니다. 

 


by 시쉐도우 | 2012/02/28 20:18 | 바다와 함선 | 트랙백 | 덧글(4)
14만 힛을 돌파했습니다.
링크해주신 분은 91명이시군요.

문제는 제가 앞으로 블로그 운영을 어떤 방향으로 해야 할지 정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슈피겔지를 비롯한 독일 뉴스 번역에 집중할지 싶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뉴스가 그때그때

국내에 번역되어 나오는 지라 그다지 가치가 있을지 싶기도 합니다.

한때는 잭 처칠과 같은 기이한 인물을 다룬다거나, 잡문 연재용으로 쓰기도 했습니다만,

앞으론 어떻게 할지 고민을 좀 더 해봐야 할 듯 합니다.


by 시쉐도우 | 2012/02/26 19:29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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