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의 '문화재 관리' 와 '역사 인식' 수준
'돈이 되는' 분야에 대해서는 뭔짓을 해도 관할 당국께서는 뒷짐을 지고 계시고,

걸려도 반성은 없고, 처벌되어도 솜방망이고...

http://kr.news.yahoo.com/shellview.htm?linkid=42&articleid=20071107021128376d5


하여간 아연이 실색합니다. 그 정도 돈이면 전용 세트장을 짓지 뭐하러 시대도 다른 시설에서 저런 일을 하는 지

어이가 없습니다.


그와 반대되는 측면에서 우리나라의 고택쪽에선 상당히 어려움을 겪었고, 겪고 있는 걸로 압니다. 

대부분의 종택들이 이러한 경우에 딱 걸리게 되는데, 문화재로 지정된 상황인지라, 개보수를 절대! 

자의적으로 못하는 데 (그것까진 공적 보존물인 문화재의 특성상 어느 정도는 이해가 된다지만) 

문제는 '정말 사람이 거주하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그 허용되는 개보수 범위를 너무 좁게 인정하는 나머지 

사실상 이전과 동일한, 그냥 그대로...라고 해야 되는 거라서 말이 개보수이지 그냥 보수처리죠.(낡아서 비새지 

않게 기왓장 깨진 곳 갈아치운다거나...) 

연구하는 학자들 입장에서는 이게 좋을지 모르겠지만, 이것도 사실 무리한 부분이 없지 않습니다. 

당장 개인의 재산에 대해 과도한 재산권제한이라는 법적으로 트집잡힐 부분이 있거니와 

그 정도로 '박제화된' 옛 건물을 원한다면 사실 현대 사람들은 거의 살 수가 없어서 죄다 집을 비우고 

도시로 나가버릴 겁니다. 

그럼 '박제화된 고건축물'이 아니라, 을씨년스러운 흉가가 하나 생기는 거죠. 

여기에 인위적으로 경비및 정기관리를 위해 인력을 배치할려면 그것도 보통일은 아닐 것입니다. 

(임금만 해도 예산에서 덜덜덜..)

'최소한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려면 적어도 실내 수세식 화장실 정도도 필요하고, 그밖에 온수라던지 

 보일러 문제, 등등이 필요할 텐데..그런 것도 쉽지 않으니 말입니다. 

 제가 한다리 건너 전해들은 케이스로는 (따라서 확실하진 않아요~~)

 중풍에 걸린 팔순(구순이셨던가?) 노모를 모시는 한 종손이 노모께서 거동이 불편하시니 이를 위해서 

 실내를 개조해서 현대식 화장실을 설치했는데, 이게 관련법 위반으로 걸려서 당장 처벌(+원상복구명령)받을 상황인데 

 "내가 처벌받는 것은 좋소. 그런데 노모께서 불편하시니 제발 살아계신 동안에는 그 화장실 좀 쓰게 해주시오."

 라고 부탁하니, 검사가 직권으로 기소유예로 처리해서 일단 막아줬다고 하던데..

 사실 중요한 구조 부분에 훼손이 없는 범위에서 이 정도 설비의 설치는 용이하게 허가를 해주어야 하는 게 아닌가..

 그렇지 않고 (도저히 못살게 되어) 흉가로 남게 되면 그 경우에 (막말로) '유지비'가 더 드는 게 아닌가.
 
 (거기에 고택 앞에 세워질 철근콘크리트구조물로 될 게 뻔한 관리사무소?나 경비실?을 떠올리면 더..난감하지요)
 
 종택의 경우엔 그렇잖아도 종손들이 장가가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이런 걸로 발목을 잡으면, 

 이건 뭐 어쩌라는 건지...나중에 전국에서 좀 한다..하는 종갓집 종부들끼리 모이면 타갈로그 어나..베트남어로 

 서로 이야기 해야 되는 시절이 오게 만들지도 모르겠습니다만..(그런 주제의 드라마가 만들어진단 말도)


 제가 알고 가끔 방문하는 어느 종택 (제가 아는 한, 저와 혈연관계는 없습니다.^^;; 아주~~~멀고먼 혈연관계일진 몰라도^^;;)

 에서는 문화재청에서 항공기나 선박으로 치면 오버홀에 가까운 수리를 해주고 있는데, 

 (사실 전통 건축물에서는 이러한 정기적인 수리가 꼭 필요하죠, 기왓장이 낡아 깨져서 물이 새거나, 들보가 뒤틀리거나 
 
 이러면 위험하기도 하고, 손상이 생기니 말입니다)
  
 문제는  종부님이 '이쪽이 시급하니 이쪽 부터 해주소'라고 해도 말이 씨알도 안먹히고.. 

 그 수리작업이 무려 1년반이 지난 지금에도 끝나지 않았는데다...앞으로도 한참 남았다고 하더군요. 

 (최근의 상황은 제가 직접 방문한 것이 아니라, 며칠전에 다녀온 후배녀석을 통해서 알았습니다만) 

 
 문화재의 보존관리도 중요하긴 한데, 그 속에 살고 있는 사람...에 대한 배려는 결여되어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자기들이 정한 기준에 따라서...자기들이 정한 예산으로...자기들이 정한 기간에서 수리해버리니, 

 내부의 사람들은 참 어려움을 겪는 거겠지요. 문화재 전문가및 관련 행정공무원들을 그런 환경에서 

 '당신들 가족이 여기와서 사슈~ 우리가 나가살테니' 라고 하면 당장 손을 내젓고 도망치거나 

 잘해야 한달 버티는 (한달씩이나?) 수준이 아닐까 마냥 추측해봅니다만. 저만의 생각일지..  
 



 
  그러고 보니 민간이 소유한 문화재와 국가가 소유한 문화재에 대해서 (법적으로는 모르나) 실제상으로는 

  참 엄청난 보존상의 괴리가 있으니...되려 국가가 소유/직접 관리하는 문화재의 경우에 더 아햏햏한 처리가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는 거죠. (고궁에 어울리지 않는 설계의 공중화장실....궁궐의 벽을 뚫어버려서 행정편의적으로 

  처리한 경우 등등 말입니다) 민간인이 자기 소유 문화재에 그렇게 했다간 어떻게 될지 생각해보면..

  참 씁쓸합니다.
   
  
  하기야 그런 문제를 지적해서 식자들의 공감을 얻으시던 분도 자리에 오르시니..뭐 이만 줄이죠. 더 써봐야...

  (제 글에서 제대로된 결론 얻어내기란...^^;; 허허헛..)
by 시쉐도우 | 2007/11/07 10:42 | 인생과 지혜 | 트랙백 | 덧글(1)
Commented by 번동아제 at 2007/11/07 23:25
씁쓸하죠. 그 분도 처연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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