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말, 독일 검술의 발자취...와 그 번역(혹은 오역)





 중세와 근세, 근대를 이어온 서양 검술은 19세기, 그것도 그 말엽에 달하면 (세계의 다른 지역도 양상이 비슷하지만)검술 자체를 연습하는 이들이 많이 줄어들게 된다. 나폴레옹 전쟁기만 하더라도 아직까지도 도검은 중요시 되는 전사의 중요한  무기 중 하나였지만 (보병대가 적 기병대와 마주쳤을 때 즉각 '보병방진을 형성'하지 아니하면, 기병들이 휘두르는 칼날아래 짖이겨지기 쉽상이었다) 총기의 발전은 이제 검을 전장의 부차적인 지위에서 마저 밀어내고 있었다. 

주1) 나폴레옹 전쟁시기에만 해도 도검이 중요시 되었다는 것이 도검의 살상력이 당대 총포류보다 높다거나, 도검에 의한 부상 등으로 전사한 이들의 비율이 높다는 의미는 결코 아님에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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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때 여전히 고전 검술을 연구한 소수의 연구자가 있었고, 그들은 나름대로 활발한 연구를 통해 저작물을 남겼다. 
 미국의 토머스 스티븐(대령), 벤 트루먼(소령) 프랑스의 올리비에 드 라 마르쉐, 독일의  칼 바스만스도르프(박사), 
 오스트리아의 구스타프 헥셀, 영국의 알프레드 후튼 등이 그들이다. 
 
(이상의 이름들은 AEMMA 홈피
 
http://www.aemma.org/onlineResources/library_19c_body.htm 에 이름이 열거되어 있음)


 또한 아래에서 알아볼 요제프 슈미트-코바르칙 Josef Schmied-Kowarzik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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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2) 요제프 슈미트-코바르칙은 오스트리아(당시엔 '오스트리아제국-헝가리 왕국'체제)인이었으므로 '독일검술'이라고 하기에 부적합한 것이 아닌가?라는 반론이 나올 수 있지만, 같은 '독일어권' 이란 점과 오스트리아쪽도 '신성로마제국'의 구성부분 중 중요한 바탕이었으므로 같이 뭉뚱그려서 독일 검술이라고 하겠다. 아울러 뒤에 보면 알겠지만, 독-오 검술연맹같은 조직도 있었다. 이는 다른 학문영역에서도 유사해서 독일쪽에서 만든 학회에 오스트리아나 독일계 스위스 학자들이 참석하는 일도 많고, 그냥 같이 만든 경우도 적지 않으며, 주요주제 발표를 오스트리아쪽 학자가 맡은 경우도 있다. 

 주3)그리고 AEMMA 홈피에서는 그의 이름인 Josef를 Jolef라고 했는데, 이는 독일서체를 오인한 결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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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하 독일어 위키의 번역이 주된 내용이며 개인적인 첨삭이 가해짐)
 
요제프 슈미트-코바르칙은 1850년 12월 Jesef Kowarzik과 그의 부인 Therese Pfeifer의 외동아들로 빈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가 일찍 사망했기 때문에, 의과대학을 다닐 경제적 여력이 없어서 포기해야 했다. (의대들어갈려다 만건지, 다니다 만건지 확실치 않은데, 뉘앙스로는 후자인 듯도?) 학생시절을 마친 그는 그의 아버지처럼 은행직원이 되었고, 마침내 빈에 있는 '일반예금은행'의 지점장이 되었다. 

 1880년에 Luise Jorosch-Hagenauer와 결혼해서 두 딸(장녀 테레제, 막내 베르타) 과 아들 하나(발터)를 낳았고, 할머니(라지만 우리처럼 구분이 엄격하지 않아서....친/외할머니는 아니었던 듯도?)가 죽으면서 약간의 유산을 물려주었는데, 때문에 이름을 복성으로 (코바르칙->슈미트-코바르칙)으로 바꾸었다. 이 상속으로 그는 은행직원 연금을 받아먹고 살 게 되었다. 그는 빈 근교의 뫼들링에서 (여생을) 검술스포츠역사가, 재야학자(설마 '開壘蠻古記'를 연구한 것은 아닐터?) 저술가, 화가로 살았다 

1870년대 이래로 검술을 스포츠로 흥미가 있었기에(젊은 총각시절부터 덕후셨다는!) 검술가이자 검술사범이 되었다.(=주근야덕. 낮에는 은행직원으로 근무, 밤에는 검덕후...^^) 1879~1881년 사이에 (결혼하느라 바빴을 텐디..-.-;;) 그는 독일제국-오스트리아제국 검술연맹 의장인 Hans Kufahl과 대학교검술교관인 M.Werndnik 교수와 함께 빈 최초의 검술클럽인 "Haudegen'을 창설했다. 

 ('Haudegen'이라면 직역하면 '격검'인가효? 아니면 '타도'...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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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주된 관심은 결투의 역사와 다양한 검술스포츠들이었다, 그는 그것들을  역사적인 무기들(양손검, 듀샥, 단검 Dolch, 검Degen, 할버드, 이탈리아식 기병도 등등) 의 이론적인 그리고 실제적인 포괄적 연구에서 재구성하였고,  그리고 검술클럽 "Haudegen"과 함께, 특히 90년대 빈과 1904년 Mödling시 천년기념축제(아마도 "교회기록에 따르면, 울동네 만들어진지 1천년됐다능! 항가항가~"축제였던 듯)에서의 전시라는 역사적 계기에서 통합하였다.

그가 Hans Kufahl과 함께 펴낸 책들-Fechtbüchlein (직역하면 '검술소책자?' '무예소서?') 1894 와 Duellbuch (대충 번역하면 '결투에 관한 책?) 1896-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결투의 역사에 관한 기본적 작업으로서의 방대한 역사적 원천물로 쓰이고 있다.


주4) 이 평가가 과대평가인지 아닌지는 본 역자가 (지금으로서는) 알 수 있는 바가 아니며, 그 정도 평가는 일정 수준을 이룬 학자나 가능한 것이므로, 당분간은 이 책의 번역을 시도하는 것으로 그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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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echtbüchlein, 1894년, 라이프치히
 


 이 책은 정말 작은 책이라서 (제목부터 Buch의 축소형 어미를 썼다는 점에 유의) 손바닥 정도 사이즈에 불과합니다. (비아냥거리가 된 어느 회사의 모 UMPC와는 달리 정말로 뒷호주머니에 들어갈 사이즈입니다)

 거기에 이 책은 (우리가 익숙하고, 현재 독일에서 주로 쓰는) 라틴서체가 아니라, 독일서체로 쓰여져 있습니다. (독일서체는 1941년 이후에는 공식적으로는 사용안하고, 장식적으로는 가끔..아주 가끔.. 사용합니다, 그러니 대관절 이게 무슨 글자인지 알아먹는데 애로사항이 꽃핍니다. AEMMA쪽에서 Josef를 Jolef라고 잘못 읽은 것도..그런 것 때문인데, 그래도 제법 연구했다는 사람들이..-.-;;) 거기에 19세기말 문법이라, 현대 어법과는 약간 차이가 있을 수 있기에, 번역작업의 속도가 제한될 뿐더러, (제가 해당분야에 대해서 기본적인 소양이 일천하므로) 오역가능성도 있습니다. 읽는 분들의 주의를 요하는 바입니다. (라고 하면 .."그것은 비겁한 변명입니다!"라는 말을 들을까요?)

 

앞으로의 번역에 있어서, 오역이나 오해에 대한 많은 지적(혹은 태클...그런데 태클은 좀 살살..^^;;) 부탁드립니다. 


 번역할 용기를 주신 백돼지 님과,

그동안 블로그에서 서양검술에 관한 많은 자료를 읽었으나 감사의 인사를 전하지 못한 미스트 님 

그리고 (서양쪽은 아니지만) 전통군사사 분야에서 활약하고 계신 파워블로거 번동대감 님께

그간의 지혜와 지식을 나눠주심에  사의를 표합니다.  (그...그런데 이렇게 거창하게 시작하는 건 왜,...왠지..촘..-.-;;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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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쉐도우 | 2009/04/19 00:28 | 번역-역사와 검술 | 트랙백 | 덧글(4)
Commented by 미스트 at 2009/04/19 13:35
오, 흥미로운 내용이군요. +_+ 다음 편 기대하겠습니다!
Commented by 시쉐도우 at 2009/04/19 15:49
기대하신다지만, 번역을 막상 할려고 보니, 정말 어렵더군요.

근근히 복사해서 자료를 모아는 놨는데, 현재의 독일어와 의외로 제법 많이 달라서 말입니다.

단어도 약간 다르지만, 어투도 좀 그렇구요. (아무래도 19C말에 나온 책이다 보니..덜덜덜..--;)

서양검술 분야의 꼬꼬마에 불과하오니, 미스트님의 지도편달을...굽신굽신...(_._);;
Commented by Esperos at 2009/04/19 14:20
그러고 보니 동양 무술과 서양 무술 떡밥도 참 오래되었지요. 이런 포스팅이 오해를 불식할 계기가 되었음 합니다.
Commented by 시쉐도우 at 2009/04/19 15:53
얼핏 보기로는, 이 책 자체는 그런 오해를 불식시킨다거나, 그러한 문제점을 해소할 (진지하고도 건설적인!...) 토론을 유도할 만한 책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제가 그런 토론을 이끌 깜냥은 결코 없기도 하구요. 되려

"이러이러하게 해석한 부분은 원문이 요런 것이 아닌지? 그렇다면 요렇게 해석하는 게 맞겠습니다."라는 조언이나 열심히 구해야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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