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해군 5만톤급 고속전투보급함 새크라멘토급


 (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네임쉽 새크라멘트 (AOE-1)호, 주의: 뒷편에 보이는 함선은 코르벳 절대 아님!

 

새크라멘토  Sacramento 급 고속전투보급함(Fast Combat Surport Ship: AOEHM)은

미 해군에서 동급함  네 척이 존재했던 고속 전투보급함입니다.
 

우리나라의 천지급 등 대부분의 보급함(AOE)들이 상대적으로 느린 속력으로 항해한다면,

새크라맨토급의 특징은 함종분류법 그대로 '빠르다!' 라는 데 있습니다.

(함선 분류에 붙는 Combat은 항모와 같이 작전가능하다는 것- 속력도 있지만, 자함 방어 정도의
무장도 있다는 의미입니다)

항모를 비롯한 전투함선들이 대개 30노트 급의 초고속으로 항해가능하며, 원자력 항모의 경우

더더욱 그러합니다.

이러한  신속한 항모전투단의 전개를 위해선 이 함대에 보급물자를 제공할 보급함도 같이 행동하기

위해선 지속적으로 고속력을 낼 수 있는 능력 필요하며,


또한 순양함/구축함 등 통상동력함들이 고속추진할 경우에 가스터빈 엔진에서 시간당 엄청난 연료를

소모 하기 때문에 이를 보충해주기 위해선 막대한 양의 연료를 저장하여 그때 그때,

공급할 수 있어야 하고, 전단이 작전에 들어갈 경우 탄약류가 급속히 소모되기 때문에,

항모전단 등의 항공기용 미사일,폭탄류를 비롯하여 각종 탄약을 수송/보급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덧붙여 항모전투단이 작전에 들어갈 경우 매일 소모되는 항공기용 연료량도 장난이 아니죠.)


만약 그렇지 않다면 다른 선택으론, 작전시 전개할 필요성이 있는 곳에 보급 목적을 겸한

기지를 설치하고, 연료및 탄약을 잔뜩 갖다두었다가 전시에는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린)

보급선(연료탱커 & 탄약 보급함)이 호위함선과 같이 나와서 (그렇지 않으면 적 잠수함이 매복하고

있다가 어뢰 날리면 골치아프게 되죠) 항모전투단에게 보급하고 기지로 귀환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사실 미국 정도의 나라라면 두가지 방법이 다 필요하긴 할 겁니다. 괌같은 전진기지도

있어야 하고, 고속보급함도 있어야겠지요)


새크라멘토의 엔진은 원래 아이오와급 전함 USS-켄터키: 그녀의 운명은 이사무 님의 홈피에서...)

용으로 준비된 것을 캔터키가 중간에 취소되면서 남은 것을 전용한 것입니다.

세크라멘토와 캠덴이 (전함으로 예정되었던) 캔터키 호 몫은 기관을 반씩 나눠가졌다고 하는 군요.

그 시절엔 아직 가스터빈엔진이 해군에서 그다지 사용되던 시절이 아니고, 디젤엔진으로는

이 정도의 거대한 (만재배수량은 무려 5만톤! 이건 탈조약전함급...--;) 배를 고속으로 운행할만한 시절이 아니었으니.

결국 스팀터빈엔진을 장착해야 되는데, 때마침 남는 게 있으니 날름 들어다가 사용한 모양입니다.

 


 

캔터키 호의 심장(=기관)의 반쪽을 탑재한 2번함 Camden호의 앞쪽 옆모습 
(AOE에도 8연장 시스패로우 함대공 미사일 발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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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하 배수량은 19,200톤으로 이것만 해도 이미 KD-3 세종대왕함 급보다 갑절이상 무겁습니다만.

만재배수량은 무려 51,400톤 내지 53,600톤에 달합니다. (그러니 싣는 짐은 3만톤이 넘습니다.

말이 좋아 3만톤이지..이걸 중/대형트럭&탱크로리로 몇 대분인지 계산할려니 답이 안나오네요)

속력은 (아이오와급 전함엔진을 반씩을 탑재했음에도) 최고 30노트...

24명의 장교를 포함한 601명 정도의 승조원이 탑승하며
(구식인지라 자동화가 된 배가 아니라서 인원이 많이 소요되는 듯)
 

수송능력으로는, 177,000 배럴의 연료, 2,150톤의 탄약, 500톤의 건조된 물품(대개 식량 등등?)

그것도 모자라서 '250톤의 냉장보관품'(월남전시 포위된 기지에 아이스크림까지 수송해주던 양키센스~

까지 언급하긴 그렇지만, 신선한 육류-스테이크?-등 은 장기간 해상 근무하는 군인들의 사기를
올려주는데 도움이 되겠지요)을 수송가능합니다.


한 척의 배가 이것을 몽땅..그리고 빠르게 수송 보급 해주는 것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혼란스러웠던

보급체계를 몸소 체험한 '30노트 알레이 버크' 제독
(뒤에 이 양반 이름을 따서 알레이버크급 이지스 구축함 건조) 이 구상한 안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 보급함도 30노트? ^^;; 껄껄..)


1963년에 진수되어 (진수식에서 해군성 부장관이 축사를 하기를

"내가 참석하라고 존내 압박받아서 이 배를 진수하는 자리에 왔는데...불라불라...이 배로 말할 것 같으면,
 지금까지 해군에서 한 척의 배에 몽땅 들어넣던 적이 없는 독특한 능력을 가진 배로서....불라불라...
 구축함들의 호위를 받으며 고속으로 눈썹날리게 달리고, 우리의 고속항모기동전단에 여태껏 없던 작전상 유연성을 주끼라.."
 라고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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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말 속에 모든 게 녹아 있지 않나 싶습니다. ^^;; 유류보급함에 탄약 보급함 따로 붙고,

 식량은? 거기에다 보급함들이 속력이 느려서 전선에 나가 있는 함대에선

 세월아~~네월아~~눈빠지게 기다리면서 물자 부족에 시달리고 있어야 되고

심지어 연료마저 부족한 상황 속에서 작전해야 되던 시절과는 달리, 필요하면 눈썹 휘날리게(30노트!)

달려와서 필요한거 몽땅 제공해주는 만능보급함이었으니 말입니다. 그리고 아마도 이런 거대한

배 한척을 만드는데도(전투함도 아니다 보니) 반대도 어느 정도 있었던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말입니다. ^^;;


어쨌든 이 진수식 이듬해 취역한 새크라멘토 호는 월남전 당시 통킹만에 배치되어 있었는데,
 
별명이 '떠다니는 슈퍼마켓' 이었다고 합니다. (무려 냉동품까지 실어다 주는 배였으니..^^;;)


(이 함의 이런 특성탓인지 예전에 제가 쓴 글에 '바다 위의 황금마차'라는 인상깊은 리플이 달렸더랬습니다.)



 항공모함에 보급중인 3번함 시애틀...이 두 덩치 큰 녀석들 같으니라곤!




네 척이 존재했던 이 급은 뒤에 서플라이 Supply급(미해군의 함명 센스하곤..--;;쯧.) 보급함 네척이

배치되자, 이미 수십년간 작전한 상태인지라 노후화가 심해서인지 퇴역했습니다. 



4번함 디트로이트 호의 긴 함체...




민간 지원작전을 위해서 윗 사진에서 보듯이

미사일 등은 제거된 상태입니다만, 언제든지 다시 끼우고 작전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USS 새크라멘토 호등은 몇해전인 2004년~2005년 사이에 퇴역되었다고 합니다만,
  스크랩된 건지 모스볼 보관상태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원래 무장은 3인치 50구경장 포 4문이었으나, 함수포는 시스패로우 미사일로, 함미 쪽 둘은

패일랭스 CIWS로 대체되었고, 그 외 대공레이더와 표적획득시스템 등이 설치되었습니다.


크기는 전장 241미터. 폭 32.6미터 흘수 12미터로 항모와 전함 빼곤 제일 큰 녀석이었습니다.--;

대공레이더는 함마다 약간씩 다른데, 록히드 SPS-40E와 웨스팅하우스 SPS-58A를 탑재하거나

(1번함, 2번함, 4번함은 SPS-58A만 탑재) 휴즈 Mk23 TAD를 장착했다고 합니다(3번함)

그외에도 항해레이더 (레이시온 SPS-64(V)9)과 대수상레이더(레이시온 SPS-10F),

레이시온 Mk95 사통레이더 2기를 설치해서 시스패로우 등 무장 사용을 위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고, 대응장비도 충실히 갖추어서 생존성을 높였다고 합니다.


거기에 함재헬기는 2기 (대개 UH-46E 시나이트 헬기)와 헬리콥터 보급등을 위한

아주~~널찍한 헬기갑판을 갖추고 있습니다.

현역때는 각 2척씩 태평양과 대서양 함대에 배치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후속함으론 앞서 잠깐 언급한 서플라이 급이 있습니다.

 

이 함급에 대해서 이야기를 꺼낸 것은 단순히 '비범하게 큰 보급함'이란 점이 아니라,

(진수식 당시에도 언급된) '그 고속성으로 인한 항모전투단의 작전유연성' 때문입니다.

많은 물자를 한꺼번에 보급할 수 있을 뿐더러 함대와 같이 작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있는 함입니다. 
우리의 경우에 기동전단 Task Force를 창설하려는 움직임이 오랫동안 있어왔습니다만,
문제는 이러한 기동전단이 실제 작전하기 위해서는 이를 뒷받침할 보급함이 없이는 무의미 하다는 것입니다.


함들의 항속거리에 의해서 제한받거니와, 탄약이나 연료 등이 떨어질 경우 또는,

잠재적으로 그러한 위험이 있는 경우엔 작전 여부/범위 등에서 엄청난 압박을 받아야 합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선 기존의 천지급 군수지원함을 뛰어넘는 고속보급함이 필요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특히 현대의 해군에서는 신속전개능력이 대단히 중요한 과제로 부여되어 있습니다.

제가 예전에 언급하였고, 해군 문서로도 얼마전에 나온 해외작전(자국민 철수, 구출임무 등등)

을 위해선 '빨리 달리는' 능력이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상황 종료된 다음에 가봐야 소용이 없죠)

그리고 이 보급함은 단순히 우리 해군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동맹국을 위해서도 ..

세계적인 재난 사태시에 신속한 구난물자 수송을 위해서도 사용될 수 있으며,

그리고 그 점을 이용한 국제정치적인 기여를 통해 우리 해군과 우리나라의 위상을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입니다.(물론 그 잇점을 정치인들이 잘 써먹어야 한다는 전제가 붙긴 합니다만..--;)

 
당장 시급하진 않더라도, 늦어도 세종대왕급 3번함이 배치될 무렵 정도에는 고속보급함들 가운데

한 척 정도는 같이 배치되는게 바람직하지 않나 싶습니다. 

(너무도 당연한 말이겠지만, 새크라멘토급 처럼 무지막지한 사이즈의 거대한 군수지원함일 필요까진
 없습니다. 속력/항속거리/적재량은 합리적인 수준으로 제한해도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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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함 시애틀, 뒤에 보이는 것은 호위함Frigate 아님!
 "내..내..내가 프리깃이라니! 그게 무슨 소리야!? 어흑흑 이보시오~사진사 양반~" :타이콘디로거급 순양함
함미에서 접근 중인 (작게 보이는 것은) 잠자리 아님! CH-46 시나이트 인 듯?






CH-46 Sea Knight : 이 정도면 새크라멘토급의 덩치가 어느 정도인지 느껴지실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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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다른 곳에서 잠깐 끄적여 쓴 글을 양심없이 재탕만 할 수는 없으니

조금만 덧붙이자면,

해군 청해부대가 파견될 때에, 국방부는 일본 해자대 측에 군수지원을 요청하였으나, 일본 측은 거절했습니다.

(이건 반한감정 수준이 아니라, 일본 측도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기 때문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장거리 작전에 적합한 군수지원함을 가지지 못하면, 원거리 작전을 수행하기가 극히 어렵다는
증거는 되겠지요.

여기서, 원양작전이라고 해서 꼭 항모를 중심으로 항모전투단 꾸려야 된다는 의미도 아니고, 
이른바 '말라카 시레인'론을 주장하는 것도 아닙니다.

이번 소말리아 해적토벌 작전 등 국제적인 협력이 필요한 일들은 여럿 있습니다.

군사적인 작전도 있겠지만, 국제구호작전도 있을 수 있지요. 몇해 전 동남아 쓰나미 사태같은 경우가 
그 예가 될 것입니다. 그 때 상황을 보면 통상적인 항구(및 기타 교통)시설이 빈약하거나, 그러한 시설이 파괴되었때,
민간항공사 수송기나 상선만으로 재난 현장 접근이 불가능한 경우도 충분히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합니다.

(그러한 경우가 정말 위험한 경우일테지요. 해당 재난지역에 있는 자국민의 안위도 걱정스러운 상황이겠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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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건 참고로 올리는 사진입니다. 초대형 항공모함 니미츠 호에 보급 중인 USNS 브릿지 호.
  브릿지 호는 서플라이급 고속전투보급함 중 4번함으로, 이 급은 새크라멘토급 후계함들입니다.
  (참고로 배수량이 거의 5만톤에 육박합니다...새크라멘토보단 쬐금 가벼워요..가스터빈엔진 탑재에 따른 연돌부가 식별포인트?)


by 시쉐도우 | 2009/05/09 17:56 | 바다와 함선 | 트랙백 | 덧글(8)
Commented by 리스테드 at 2009/05/09 20:13
문자 그대로 '크고 아름다운...(어?!)'

말씀하신 거 처럼 고속수송선은 우리나라 해군에 있어서도 반드시 필요한 전력인 거 같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합리적인(...)경제원리에 의한 군비감축과 여전한 육군강국(좋은 의미에서가 아니라)이라는거죠-_-
Commented by 시쉐도우 at 2009/05/09 21:52
꼭 '크고 아름다운'이란 점 보단, '빠른' 이란 점이 중요하지요. (어!?)
요즘 조선소들이 시절이 시절이다 보니, 주문이 그닥 많지 않은 것 같은데, 3만~3만5천톤/25노트 정도 되는

고속군수지원보급함 두 척 정도 질러만 준다면,

국내 조선사들 현금확보->고용창출->지역경제 활성화! 넵..(효과는 증명되지 않았지만, 믿으셔야 합니..응?)

이것이야 말로 바다-녹색(청색?군함이니까...회색?)성장!! ( ");; (논리를 따지려고 들면 이미 지는 겁니돠??)

그러니 각 조선사들을 끼고 있는 지역구 국회의원들은 이 사업을 하라고 해군과 재정부를 압뷁해야...(어!?)
Commented by 타블란투라 at 2009/05/09 21:50
우앙 보급함...스피드가 생명이군요.
Commented by 시쉐도우 at 2009/05/09 22:29
항상 그런 것은 아니고, 고속으로 기동하는(해야하는?) 함대와 행동을 같이할 보급함은 그렇습니다.

후계함인 서플라이급은 LM2500 가스터빈엔진(!) 4기로 26노트까지 낼 수 있다고 하는 군요.

본문에 쓸려다가 말았는데, 웨이크 섬 공방전 당시 해병항공대를 지원해 주기 위해서 항공모함 사라토가(렉싱턴급 2번함)호가

갈려고 했으나 급유함의 속력이 느려서 제때 못갈 상황이 되어, 결국 포기+실패했다고 합니다.

(사실 몇척 없는 항공모함을 아낄려고 지휘관들이 소극적으로 행동한 게 더 크지 않을까 싶습니다만....태평양함대 소속 전함들이 줄줄이 진주만에 가라앉아 있었으니.)
Commented by 타블란투라 at 2009/05/09 23:31
맨마지막 사진을 보니, 항모전단을 꾸린다는것 자체가 엄청나게 큰일이라는걸 생각하게끔 만드네요...
Commented by 시쉐도우 at 2009/05/10 08:24
경항모 정도만 꾸리는 영국 해군도 지원함 부분을 보면, 페이지가 좀 많이..먹더라구요. 아무래도 활동범위가 넓다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dunkbear at 2009/05/09 23:23
뭐... 이번에 수정된 국방개혁 2020을 감안하면 우리나라 해군에서 저런 보급함은 당분간
꿈에서나 볼 것 같습니다... 3천톤급 차세대 잠수함과 6천톤급 LST 상륙함 포함해서요.. ㅜ.ㅜ
Commented by 시쉐도우 at 2009/05/10 08:21
6천톤급 LST가 예전에 CG로 나온 그거라면...차라리 이번에 접고, 다음에 더 큰(+다른?) 형태로 만드는 게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시대착오적이라고 까지 할 수준은 아니겠습니다만, 별로 안맞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해서요...

그 외 2020에 대한 다른 이야기는 그저...침묵+생략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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